로봇과 인공지능(AI)기술이 만난다면?

By 2016년 6월 14일 언론보도 No Comments

이데일리  2016년 6월 14일  (원문)

6월 14일, 제7회 세계전략포럼 개막식에 앞서 열린 특별강연 1 ‘제4차 산업혁명 문을 열다’에서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로봇의 상용화는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AI만으로는 건드릴 수 있는 산업이
적은 반면, 로봇은 생활 전반을 건드리는 혁명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도 인터넷 등의 제반 기술이 충분하기 때문에 ‘로봇’에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는 아름답지 않은 것, 일본은 더러운 것을 못 참는 반면
한국은 느린 것을 못 참는다.
우리는 6·25가 끝나고 잿더미 속에서 발전한 나라다.
앞으로 얼마든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다”

 

패널로 참석한 당사 김성강 대표.

참석자들을 안내하는 실벗3.

◇ “3~4년내 로봇의 새로운 시장 열린다”

이날 특별강연의 패널로 참석한 김성강 로보케어 대표는 “3~5년내에 로봇의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아무리 유능한 변호사도 어떤 사건에서 100건, 200건의 보고서를 검토해야 하는데 컴퓨터 하나는 100건의
데이터 패턴을 읽고 금방 검출할 수 있다. 대세이고,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세계 최초 감정인식 로봇인 페퍼에 대해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라고 평가했다.
페퍼의 원가는 우리나라 돈으로 700만원인데, 판매가는 200만원, 월 유지비는 30만원 수준으로 팔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다.

김 대표는 “그럼에도 소프트뱅크에서 페퍼를 계속 미는 이유는 빅데이터의 전초기지, 데이터가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수익성은 낮지만 페퍼를 기초로 해서 데이터를 축적해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을 개발, 상용화할 수 있단 점에서 절반의 성공이란 분석이다.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등의 측면에서 보면 마인드(mind)와 바디(body)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며 “AI가 잘 한 것이 가상세계이고 마인드라면 그 다음은 물리적이고 실세계에서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것들, 로봇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우리나라 역시 `로봇`에서 새로운 산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회 겸 패널로 참석한 김문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는 “우리나라는 인터넷, 컴퓨터, 기계산업 등의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도 사실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 ‘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 주도..“몸에서 나오는 데이터”가 중요

AI를 결합한 로봇으로 대표될 4차 산업혁명에선 ‘빅데이터’가 핵심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결국 데이터를
많이 가진 주체가 시장을 지배할 것이란 얘기다. 김문상 박사는 “무인자동차 상용화를 준비하는 구글한테
고속도로 화물차를 (무인자동차로) 상용화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굉장히 쉬운 문제일 수 있다”며
“결국 이 시장을 누가 가질 것이냐는 빅데이터다. 그래서 구글이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4차 산업혁명에서의 데이터 축적에 있어선 구글도 초기 단계란 지적이 나왔다. 장병탁 교수는
“현재의 데이터는 인터넷, 페이스북 등인데 여전히 텍스트 기반”이라며 “4차에선 바디센서, 웨어러블(wearable),
심장박동 등 몸에서 나오는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에서 나오는 제조업 데이터,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등 주변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모여지는 현실세계 데이터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러한 데이터는 구글도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나라도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가전제품 회사들이 있기 때문에
가정생활이나 제조업에서 나오는 데이터들을 모아야 한다”며 “너무 늦기 전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일자리 논란..“구글이 어떤 사람 뽑는지 봐라”

특별강연에 참석한 200명이 넘는 청중들 중 일부는 로봇 상용화 등에 따른 일자리 문제를 걱정하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묻기도 했다. 이에 대부분 패널들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어떤 인재가 필요한지 살펴봐야 한다”며 “(단순히 얘기해서) 구글이 누구를 뽑는지 보면 앞으로를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문학적 소양이나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엔지니어 등이 인재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성환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는 “개인적으로 데이터 사이언스 교육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지능정보 중심 사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한 분야를 깊이 연구하는 소위 ‘덕후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다루는 틸론의 최백준 대표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키는 등 교육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인터넷 등 연결성이 좋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커뮤니케이션해서
전 세계 소프트웨어를 장악할 수 있게끔 차세대 먹거리를 먼저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리적인 문제도 논란이 됐다. 일본 등에선 이미 섹스로봇 등이 나오면서 이를 허용해야 하느냐의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윤리를 먼저 생각하면 규제가 나온다”며 “시장논리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김문상 박사는 “상업적으로 로봇 가이드라인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기사원문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